버스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참 편하고 좋았다.
남편이 눈이 별로 안 좋아서 자동차로 여행을 할 때마다 남편이 매우 피곤해하고 짜증을 내서 싸우고 오곤 했는데,
버스 여행은 일단 편하다! 자고 먹고 일어나서 관람하고 또 자고 ㅋㅋㅋ 이게 진짜 휴식이다.
[낙안읍성]과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갈대숲]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낙안읍성, 정말 지금껏 가본 민속촌, 박물관 다 필요없을 정도다. 이렇게 멋진 데가 있을까..
바로 내가 원하던 곳이다. 시간여행, 조선시대 체험~
낙안읍성 내 초가집들 중 민박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며칠만이라도 조선시대 서민들의 초가집 체험을 해보고 싶다.. 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어떤 곳을 찍어도 그림이다. 이 곳이 정말 내 눈앞에 펼쳐진 곳이 맞는가...
낙안읍성이 이토록 보존이 잘 된 이유가 궁금해서 여기저기 인터넷 찾아보았으나, 찾기는 쉽지 않다.
침략이 드물었던 곳이겠거니...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갈대숲], 이 곳은 생태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대단한 습지이다.
바다와 내천이 만나 이룬 습지가 자그마치 70만 평에 이른다. 그리고 빽빽한 갈대, 그리고 짱뚱어...
한 마디로 갯벌이 바다 곁에 있지 않고 산 밑에 평지에 있다고 보면 된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맺은 국제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2006년 등록됐다고 한다.
미국 동부해안, 캐나다 동부연안지역, 남아메리카 아마존하구, 북해연안의 뒤를 이어 다섯 번째 등록이다.
한 시간 반인가.. 를 주셨는데 돌아갈 시간이 다가와서 마지막 끝 [순천만 정원]을 보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다.
다음에 넉넉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한 번 더 오고 싶다.
하루는 낙안읍성을, 하루는 습지를, 하루 죙~일 느끼고, 보고 싶다.
★ 순천만 습지를 가게 되면 진짜 진짜 주의해야할 사항!!!!
물, 모자, 선글래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과 목에 꼭 바를 것!!!
여수에서의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진남관(이순신 장군 관군들의 훈련소)과 밤에 돌산대교를 건넌 것..
사실 이 외에는 큰 감흥은 없었다.
패키지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면 밤에 살짝 여수밤바다에만 들르는 것이 어떨지....
돌산대교를 남편과 둘이 건너면서 멀리 뚜렷하게 보이는 진남관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눈 기억이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