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한옥의 풍경과 미각을 깨우는 맛깔스러운 먹을거리가 넘치는 전주 여행은 언제나 설렘을 동반한다.
여러 차례 한옥마을을 방문했지만 아끼는 후배와 함께 감성투어를 추구하는 다투어의 가이드를 받으면 여행을 나서니 쌀쌀한 찬바람에도 마음은 한껏 들뜨기만 했다.
슬로시티투어라는 말처럼 예스러운 한옥이 지붕과 담장을 맞대고 늘어선 한옥마을은 옛 선비처럼 느리게 걸으며 풍류를 즐겨야 그 여행의 맛을 더하는 것 같았다.
한옥의 멋스러움은 아기자기하게 마을을 채우고 있는 전주를 대표하는 여러 맛집과 우리네 전통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각종 공방과 상점 등으로 매력을 내뿜었다.
식객을 흉내내며 삼백집에서 콩나물 국밥도 맛보고, 전주의 대표 별미인 비빔밥은 고소하게 부쳐낸 파전과 더불어 먹었다.
나즈막한 한옥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산책도 하고, 눈길을 끄는 상점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한방체험관에서는 한방족욕을 하면서 피로를 풀고
외할머니의 정을 살뜰히 챙길 수 있을 것 같았던 카페에서는 흑임자가 듬뿍 들어간 맛있는 건강식 팥빙수도 먹었다.
일반적으로 다른 여행상품은 한옥마을을 그저 형식적으로 들리기만 하기 때문에 이처럼 여유롭게 또한 여행자의 목적에 맞추어 원하는 곳을 두루 둘러보면서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다투어의 큰 매력인 듯 했다.
비록 패키지 형식의 버스투어이지만 내실을 살펴보면 관광객 저마다의 취향과 성향을 충분히 느끼며 여행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제공한다.
도장 찍어내듯 이리 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니는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자유로움을 느끼며 여행다운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더군다나 익숙한 한옥마을과 더불어 감성을 툭툭 자극하며 서걱서걱 메말랐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던 삼례예술문화촌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의 가장 좋은 여행지 두 곳을 묶어서 들릴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더욱 값진 당일치기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찬바람을 맞으며 여행지를 누볐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치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를 듬뿍 채운 후배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벌써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이것이 바로 다투어만의 힘이 아닐까.
![[다투어] [전라도 전주] #전주#한옥마을#전동성당#경기전](./data/main/32051734_nKNLxQIP_01_GEBA788ECBC93EC9DB4EBAFB8ECA7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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